곱셈 기호를 처음 사용한 수학자는 누구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곱셈 기호 ‘×’는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을까요? 오늘은 이 간단해 보이는 기호 뒤에 숨겨진 흥미로운 수학사의 한 페이지를 소개합니다.

곱셈 기호의 기원

곱셈을 나타내는 기호 ‘×’를 수학에서 처음 사용한 인물은 영국의 수학자 윌리엄 오트레드(William Oughtred)입니다. 그는 1631년에 출간된 Clavis Mathematicae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 기호를 곱셈을 나타내는 연산자로 사용했습니다.

이 기호는 당시까지는 단어 “multiplied by” 또는 기호 없이 문맥상으로만 표현되던 곱셈 연산을 명확히 구분 지어주는 역할을 하며 수학 기호 체계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오트레드 이전의 곱셈 표현

윌리엄 오트레드가 ‘×’ 기호를 명확히 사용하기 이전에는 곱셈을 나타내기 위해 점(.)을 사용하거나, 심지어 아무 기호 없이 문자와 숫자를 붙여 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a와 b의 곱은 ab 또는 a.b로 표현되었습니다.

실제로 독일 수학자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Gottfried Leibniz)는 이후 ‘×’ 기호가 변수 x와 혼동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곱셈을 점(.)으로 표기하는 방식을 선호하게 됩니다. 오늘날 고등수학에서 많이 쓰이는 · 기호는 그 영향을 반영한 것입니다.

오트레드 이전에 이미 사용된 사례?

기록에 따르면 1618년, 스코틀랜드 수학자 존 네이피어(John Napier)의 저서 Mirifici Logarithmorum Canonis Descriptio의 개정판 부록에 이미 ‘×’ 기호가 사용된 흔적이 있습니다. 해당 부록은 익명으로 작성되었지만, 대부분 윌리엄 오트레드가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즉, 1618년이 곱셈 기호의 실질적 ‘최초 등장’이며, 1631년은 그 기호가 공식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

곱셈 기호 ‘×’는 우리가 수학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기호 중 하나지만, 그것이 등장하고 정착되기까지는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기호를 명확하게 도입한 사람은 1631년 윌리엄 오트레드였으며, 그보다 앞서 1618년 존 네이피어의 책 부록에서도 유사한 기호가 사용된 흔적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수학 기호는 수많은 수학자들의 직관과 필요, 그리고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고려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